핵 전쟁을 치른 2차 대전 직후, 모든 문명이 파괴된 세계에 극소수의 사람만 살아 남았으나 그들은 언어를 상실한 상태다.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악당과의 처절한 결투를 벌인 후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다 낯선 곳에 불시착한다. 고독과의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남자는 우연히 그림을 그리는 의사를 만나게 된다. 의사와 친분을 나누며 남자는 폐허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갖게 되고, 의사의 소개로 만난 한 여인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남자가 마지막 치료를 위해 의사를 찾아가던 날 의사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우박에 맞아 목숨을 잃고, 여인마저 악한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