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여름, 남양주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기절한다. 지나가다가 밭일하다가 앉아 쉬다가... 순식간에 쓰러진 사람 수만 80여 명! 그런가 하면 같은 마을, 꽉 막힌 배수구를 뚫으러 맨홀에 들어간 세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또 발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느 날, 마을 주민 동환 씨는 급한 연락을 받고 새벽에 이웃집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충격적인 상황을 맞닥뜨리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눴던 40대 주부 고 씨가 화장실 수도꼭지에 스카프로 목을 맨 채 발견된 것. 고씨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은 무려 12명. 이 비극적인 일들은 1966년 이 마을에 한 공장이 세워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직원 수 1,500명에 면적은 무려 15만 평! 그런데 이 회사를 오래 다닌 사람들에게서 심상찮은 증상이 나타난다. 극심한 두통, 손발 마비, 정신 이상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한 것.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다. 수십 명, 수백 명까지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이들을 절망에 빠뜨리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