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분 2001-07-13 금 이치국(임호)은 대한건설 구매부 과장으로, 고지식하긴 하지만 나름의 양심을 지키며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전형적인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구매부 사무실을 정리하다가 다량의 상품권 뭉치가 발견되고 동료들은 이 상품권을 나눠 갖고 주말에 펑펑 써버린다. 하지만 이들의 비리가 사내 전체에 알려지고, 격분한 이사(심양홍)는 상품권의 출처를 추궁한다. 문제의 상품권 다발은 1997년도 거래처 카드로 구입했었고 그 당시 이 과장이 대리로 담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 과장은 궁지에 몰린다. 부장(이희도)은 누군가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며 이 과장에게 상품권을 받았다는 진술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압력을 넣는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이 과장은 직접 상품권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납품업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다 당시 열쇠 납품업자인 최한석(정명환)이 지금의 이사에게 건네준 뇌물임을 밝혀 낸다. 다급해진 최한석은 이사와 비밀리에 회동하고 회사에는 갑자기 또 다른 풍문이 떠도는데... 최한석이 건네려 한 상품권을 이 과장이 거절하자 최한석이 회의실 서랍속에 넣어 두고 간 채 5년의 세월이 흐른 것으로 되어 이 과장은 청렴한 직원의 표상으로 추켜세워 진다. 최한석 때문에 궁지에서 벗어나게 된 이사는 그 대가로 다시 최한석의 납품을 눈감아 주고 이 과장은 불량품 열쇠를 받을 수 없다며 버티다 이사의 호출을 받는다. 이미 최한석으로부터 뇌물을 챙긴 이사와 부장은 이 과장에게 봉투를 건네며 열쇠를 받으라고 회유하지만 이 과장은 지난 상품권 사건의 주인공도 당신들이라며 이 사실을 사내에 밝히겠다고 엄포를 놓은 후 이사실을 박차고 나온다. 난감해진 이사와 부장. 밤늦게 허탈한 심정으로 집에 돌아온 이 과장 앞에 아내는 이미 포장이 뜯긴 케이크 상자를 내 놓는다. 이사와 부장이 금일봉 봉투를 넣은 케이크 상자를 집에 배달시켰고 이미 아내는 케이크를 꺼내어 먹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