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날, 아리는 오랜만에 눈이 내려 좋아하지만 길이 미끄러워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한다. 처음엔 눈이 내려 로맨틱하다고 좋아하던 아리도 눈길에 미끄러지고, 눈 때문에 지하철이 끊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눈이 내리는 게 그리 좋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던 중 집에 오는 길에 만난 엄마는 놀랍게도 눈길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씩씩하게 걷는 것이었다. 엄마는 TV에서 봤다며 신발 위에 낡은 양말을 덧 신은 것. 엄마는 아리에게도 양말을 덧 신으라고 건네주고 두 사람은 그런 꼴로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